영상 제보자 A씨에 따르면, 문제의 전동킥보드는 9일 오후 2시쯤 전북 전주시의 한 도로에서 포착됐다.

한 대의 전동킥보드에는 여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 4명이 타고 있었다. 한 명은 전동킥보드 기둥을 잡고 앉아 있었고, 흰 반소매 차림의 여학생은 핸들을 꽉 쥐고 서 있었다. 그 뒤로 두 명의 여학생이 앞 학생의 허리를 잡는 등 아찔한 모습이었다.

특히 이들은 모두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으며, 차도에서 역주행하고 있었다. A씨처럼 우회전해서 오는 차량과 마주친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당시 녹색 신호를 받고 우회전한 뒤 1차선으로 주행한 A씨는 역주행하는 여학생들을 보고 경적을 울렸다.

이를 본 한문철 변호사는 "저도 이런 광경은 처음 봤다. 4명이 운명공동체다. 만약에 사고 나면 똑같이 큰일 난다. 뛰어내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누리꾼들도 혀를 찼다. 이들은 "서로가 서로의 에어백이 돼주는 모습 아름답다", "제발 정신 차려라. 교육 못 하나", "철없는 짓이 아니라 고삐 풀린 망아지 같고 전동킥보드가 아니라 저승으로 가는 지옥의 장난감 같다", "서커스 무료 관람했다" 등 조롱을 이어갔다.

일각에서는 A씨의 운전 태도에 대해 "A씨 우회전 속도도 빨라 보인다. 만약 횡단보도에 무단횡단하는 사람 있었으면 사고 났을 것", "우회전하는데 속도 안 줄이고 횡단보도 있는데 일시 정지도 안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