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가 하는 사랑은 죄다 실패인지
방석 위로 모여라 broken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 (쿠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
완다비전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 스포 주의 ⚠️
네가 아프지 않았으면 해
누구와 있더라도
너는 행복한 영화야,
내 찬란한 장미야
서덕준, 찬란한 장미 예찬론
사랑받은 날들이 꼭 서글픈 이국의 미신 같다
막강, 마이너 코드 러브송
너는 정말 예쁘구나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예쁘다
함께 웃는 너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였는데
황인찬, 유독
영원한 건 없지만
영원히 기억될 특별한 순간은 있다
그리고 영원히 소중할 너도 있다
김상현, 사람 소리 하나
혼자라는 생각을 한 후로 스치는 시간들이 아리도록 슬펐다
나는 엉엉 울었다 그리고 울면서도 네 걱정을 했다
향돌, 외로운 우리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라지만
네 삶은 유난히 행복했으면 좋겠다
흔글, 소원
저녁 강변을 걷다 문득 당신 이름을 생각했다.
이름 뒤에 물안개처럼 갈씬거리는
한 시절에 당신 눈빛을 생각했다.
류근,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나는 어디론가 돌아가고 싶다가도
한 음절만 들리는 절박하고 고요한 새벽에
감히 돌아갈 곳이 없음을, 온몸으로 느끼고 말았지
나선미, 공허한 날
삶이 너무 길어요
인생은 형벌같기만 하고
하루하루 불속에서 불을 기다리는 기분
백은선, 불가사의, 여름 기도
상처를 천 년 정도 문지르면 꽃이 필까
이 몸이 만 년을 견디는 나무가 될까
강정, 선인장 입구
어머니, 전 혼자예요
오늘도 혼자이고 어제도 혼자였어요
공중을 혼자 떠드는 비눗방울처럼 무섭고 고독해요
나는 곧 터져버려 우주 곳곳에 흩어지겠지요
아무도 제 소멸을 슬퍼하지 않아요
함성호, 보이저 1호가 우주에서 돌아오길 기다리며
너의 색으로 변해버린 나는 다시는 무채색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이정수,물감
천국에도 가고 싶지 않아
거기서도 살아야 하니까
조해주,익선동
나는 곧 무너질 것들만 그리워했다
기형도,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이런 분노의 발작을 느끼면서도
난 여전히 널 사랑하고 있었지
마땅히 그래야 하는 방식대로 사랑할 순 없었지만,
그래도 널 사랑했어 절망적으로
영원한 것은 없기에, 로랑스 타르디외
당신의 어깨가 나에게 기대오는 밤이면
당신을 위해서라면 나는 모든 세상을 속일 수 있었다.
허수경, 레몬
절대 괜찮을 리 없지
새벽을 헤매다 잠이 들어도
꿈속에서 널 보게 될테니
꿈속을 뛰쳐나와 현실에 눈을 떠도
네 흔적에 치일테니
이문교, 흔적
네가 불어주는 바람이 되게 좋아서
나는 내 창문을 활짝 열었다
가끔 아픔이 불어와도 그러려니 했다
뭐 이제는 바람도 불러오지 않지만
네가 불어주는 바람이 너무 좋아서
나는 여전히 창문을 닫을 수가 없다
흔글, 바람
죽은 사람의 생일을 기억하는 사람
버티다가
울었던
완벽한 여름
어떤 기억력은 슬픈 것에만 작동한다
슬픔 같은 건 다 망가져버렸으면 좋겠다
안미옥, 질의응답
왜 내가 하는 사랑은 죄다 실패인지.
하루는 신을 앞에 앉혀두고 청문회라도 열고 싶었다.
사랑을 할 수 있는 자격이라도 있는 건지.
백가희, 당신이 빛이라면
그대 아는가
만났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사랑했다는 것을
사랑했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그리워했다는 것을
이정하, 그대는 아는가
나는 늘 잘 잃어버리는 것들을 사랑하곤 했다.
그리고 그것들을 다시 찾는 일은 없었다.
서덕준, 유실물
이 생을 버리고 꿈에 영영 갇혀도 좋다
내 꿈에서는 부디, 흐려지지 말아라.
서덕준, 몽사
그는 내 꿈의 일부였고, 나 역시 그의 꿈의 일부였다.
루이스 캐럴, 거울나라의 앨리스
나는 저주하는 이유를 모르고 여전히 저주한다
불행하게 태어나는 건 없다는 당신의 말을
너 따위가 알까, 추락한다는 것
이현호, 궤적사진
나는 아무것도 제대로 손에 쥔 적이 없어서
잃을 것도 없지만
온통 잃어버린 것 투성이인 것 같은 사람이다
김소연, 시옷의 세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