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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찢는 우리 아이, 어떡할까요?

관리자

20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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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발달장애 이야기

자폐 범주성 장애 아동은 의사소통과 사회적 상호작용, 반복 행동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러한 아동들을 돕기 위해 ‘긍정적 행동지원’이 중요하며, 이는 문제 행동을 감소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친사회적 행동을 증진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접근법입니다.
아동이 책이나 학습 자료를 찢는 행동은 다양한 이유로 일어날 수 있으며, 이를 이해하고 변화시키려면 부모와 가족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관찰을 통해 언제 이런 행동이 일어나는지 파악하고, 적절한 중재를 통해 아동이 바람직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부모가 아동의 행동을 이해하고, 적절한 강화물을 제공하면, 문제행동이 감소하고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법이 아동과 가족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며, 이 연구는 자폐 범주성 장애 아동의 문제행동을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책을 찢는 우리 아이, 어떡할까요?

자폐 범주성 장애 아동은 의사소통 기술, 사회적 상호작용, 반복적인 행동에서의 결함을 보입니다. 이러한 결함을 바람직한 행동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긍정적 행동지원’이 필요합니다. 긍정적 행동지원은 문제 행동을 감소시키고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다양한 지원을 통해 친사회적 행동을 일상생활에서 일반화할 수 있도록 돕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회를 제공하는 종합적인 접근법입니다(국립특수교육원, 2009). 이러한 접근법과 관련된 ‘가족의 긍정적 행동지원이 자폐성 장애 자녀의 문제행동과 대체행동에 미치는 효과(김미선, 2009)’라는 국내연구를 살펴봄으로써 책이나 학습 자료를 찢는 한 명의 자폐성 장애아동의 문제행동에 대한 연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연구의 대상아동은 간단한 인사말을 할 수 있고 단어를 반복적으로 말하거나 익숙한 질문에 단답형으로 답할 수 있어요.)

“아동이 이러한 행동을 자주 보인다면 그 행동에는 이유나 의미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심심해서 책이나 학습 자료를 찢을 수도 있고, 주어진 과제나 활동을 하기 싫을 때 찢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찢어지는 소리가 좋아서 그러한 행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가 책이나 학습 자료를 ‘왜?’ 찢고, ‘어떠한 상황에서 찢는지’ 먼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찰하고자 하는 행동이 있다면 그 전과 후의 행동이나 반응을 함께 관찰하셔야 합니다.

<행동 전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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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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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후 관찰>

책이나 학습 자료를 찢기 전에 나타나는

아동의 행동은?

책이나 학습 자료를 찢을 때

책이나 학습 자료를 찢은 후 나타나는

아동의 반응은?

이러한 관찰은 아동이 어떠한 상황에서 책이나 학습 자료를 찢고, 어떠한 상황에서 찢지 않는지를 알게 합니다.

책이나 학습 자료를 찢지 않음

책이나 학습 자료를 찢음

▪ 노래를 부르거나 들을 때

▪ 혼자 있을 때

▪ 독립과제가 주어질 때

▪ 적절한 과제나 활동 혹은 역할이 주어질 때

▪ 어렵거나 하기 싫은 활동을 해야 할 때

▪ 어머니가 계속 지시를 할 때

이를 통해 책이나 학습 자료를 찢을 때와 찢지 않을 때를 알게 되었다면, 아동에게 다음과 같은 중재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부모와 아동	아동	부모
“찢는 행동 전에 미리!”	“찢는 행동 대신 이렇게 바꿔 주세요!”	“아이를 이렇게 도와주세요.”
① 좋아하는 활동 제공 ② 선택기회 제공 (예: 과제나 장소 등) ③ 환경 조정 (예: 책 보는 자리 만들어 주기, 가구 재배치 등) ④ 집안에서 역할 주기 ⑤ 과제 난이도 조절하기	① 메모장을 사용하여 단어로 의사표현하기 ② “싫어요”, “그만”, “나중에”, “쉬고 싶어요”라고 말하기 ③ “**하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요청하기 ④ “다 했어요” 말하기	① 강화물 제공 : 책이나 학습 자료를 찢지 않을 때,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켰을 때 제공 (예: 간식, 가게 가기, 산책하기, 음악 듣기 등) ② 아동이 문제행동을 해도 주어진 과제를 끝내게 하기 ③ 아동이 부르면 바로 반응해주고 과제나 활동의 난이도를 조절해 주기
“아동이 가장 좋아하는 강화물이 무엇인지 알아 두세요!”

가족이 실행한 이러한 행동지원 결과, 중재가 실시된 지 2달 이내에 문제행동이 감소하였고 바람직한 행동을 사용하였습니다. 가족은 아동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정보 제공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행동지원을 위한 가족 참여는 아주 중요하고 의미 있습니다. 아동의 문제행동을 이해하고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가정에 대한 고려와 더불어 가족의 협력이 요구됩니다(김미선, 2009). 이 연구를 통해 아동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가정이라는 환경 속에서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이 함께 계획하고 실시한 긍정적 행동지원은 아동의 문제행동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임이 밝혀졌습니다. 이 연구는 1명을 대상으로 하였기에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긍정적 행동지원이라는 접근을 통해 아동과 가족의 삶이 질적으로 향상되고 무엇보다 자폐 범주성 장애 아동의 문제행동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화되기를 기대합니다.

참고문헌

국립특수교육원(2009). 특수교육학 용어사전. 안산: 하우.

김미선(2009). 가족의 긍정적 행동지원이 자폐성 장애 자녀의 문제행동과 대체행동 에 미치는 효과. 자폐성장애연구 9(1), 21~35.

Iwata, B. A., Pace, G. M., Dorsey, M. F., Zarcone, J. R, Vollmer, T. R. G., Rodgers, T. A., Lerman, D. C., Shore, B. A., Mazaleski, J. L., Goh, G., Gowdery, G. E., Kalsher, M. J., McCosh, K. C., & Willis, K. D.(1994). The functional of self-injurious behavior; An experimental-epidemiological analysis. Journal of Applied Behavior Analysis, 27, 7-19.